안중근 된 현빈…'하얼빈', 12월 개봉 확정

입력
2024.09.05 14:40
1차 포스터·예고편 공개
우민호 감독, '남산의 부장들' 이후 4년 만 컴백

'하얼빈'이 오는 12월 개봉 소식을 전했다.

영화 '하얼빈' 측은 오는 12월 개봉을 확정 짓고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드라마다. 한 시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예리한 연출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우민호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 이후 4년 만에 '하얼빈'으로 돌아오게 됐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현빈)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와 예고편은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예고편은 우민호 감독이 써내려 간 안중근의 독백 대사 "모든 걸 포기하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죽은 동지들의 참담한 비명이 귓가를 맴돌고 눈앞을 떠돌았습니다. 그 순간에 깨달았습니다. 나는 죽은 동지들의 목숨을 대신하여 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해야할 일을 알았습니다. 대한 제국을 유린하는 일본 늑대의 우두머리, 늙은 늑대를 반드시 죽여 없애자고"로 채워졌다.

'하얼빈'은 국내 개봉 이전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된다. 현지시각 기준 오는 8일 로이 톰슨 홀에서 진행 되는 '하얼빈' 월드 프리미어에는 현빈 이동욱과 우민호 감독이 참석해 영화 팬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작품 측은 "대한민국 일제강점기 소재의 영화가 전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은 것은 공개 이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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