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오피스텔 관리비 집행 내역을 실시한 공개한다. 관리비 투명 운영과 임차인들의 피해를 예방하려는 취지다.
영등포구는 관리비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오피스텔의 투명한 회계관리와 관리비 횡령·배임을 예방하기 위한 '오피스텔 관리비 집행내역 실시간 공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관리비 세부내역 공개가 법적으로 의무화됐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관리비 공개에 관한 별도 규정이 없다. 이에 오피스텔 위탁 관리 업체가 입주민에게 관리비를 과도하게 징수해 부당한 이윤을 챙기거나, 월세 대신 관리비를 비싸게 받는 '꼼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구는 시범사업에 참여할 오피스텔을 다음달 23일까지 모집한다. 참여 오피스텔에는 '관리비 공개 오피스텔 인증 현판'을 수여할 예정이다. 관리비 집행내역은 신한은행과 ㈜페이컴즈가 공동 개발한 자금관리 시스템 '클린페이(CleanPay+)'에서 실시간 공개된다. 오피스텔 거주자는 클린페이 시스템의 자금 용도별 전용 가상 계좌에 관리비를 입금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아직은 첫 단계지만 오피스텔 관리비 집행내역 실시간 공개로 관리비 횡령이나 월세를 낮추고 관리비를 대폭 올려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긍정적인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