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을 두고 "김건희 ‘명품백’ 무혐의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 눈과 귀를 돌리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동연 지사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뵙고 오는 길에 기가 막힌 소식을 접했다”면서 “임기 내내 전 정권 인사들을 수사해 온 검찰이 급기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쯤 되면 막 나가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사위가 취업해 받은 월급이 뇌물이라는 얼토당토않은 그림을 그려 전직 대통령을 욕보이겠다는 치졸한 발상에 기가 찬다"며 "2년이 넘는 동안 먼지떨이 수사에도 건수가 안 될 것 같으니 뭐라도 있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수법이 안쓰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검찰 수사는)명백히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김건희 '명품백 무혐의'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 눈과 귀를 돌리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수사권과 거부권만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국민의 분노만 가중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달 31일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경상남도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서 김 지사는 권 여사에게 포천시 명장이 만든 한과를, 권 여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금 여러분의 생각과 실천이 바로 내일의 역사입니다'는 말을 새긴 부채를 선물했다.
김 지사와 권 여사와의 만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노무현재단 이사장), 곽상언 김정호 김현 의원 등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