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이 지난달 기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주택 거래량은 1년 전보다 40% 넘게 증가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해 3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달 대비 3% 줄어든 7만1,822호로 집계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1월(5만7,925호) 뒤로 처음이다. 감소율은 수도권에서 7%(1,062호)를 기록했고 미분양 주택 대다수(5만7,833호)가 몰린 비수도권에서도 2%(1,153호)로 나타났다.
지역별 추세는 엇갈렸다. 미분양 주택은 부산(12%)과 대구(3.4%) 강원(9.1%) 경기(2.3%) 전남(0.2%)이 늘었고 나머지 지역은 감소했다. 감소율은 인천(31.1%) 광주(20.3%) 대전(17.6%) 울산(13.3%) 충남(9.2%) 충북(6.4%) 전북(4.2%) 세종(3.4%) 경남(2.7%) 경북(2.6%) 제주(3.0%) 서울(0.6%) 순으로 컸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6,038호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8%(1,182호) 늘어난 규모로 2020년 10월(1만6,084호) 이후 가장 많았다. 증가량의 대다수(1,173호)가 비수도권에 몰렸다. 특히 전남은 875호가 늘어 증가율이 53.8%를 기록했다. 경북(30.6%) 충북(14.9%) 대구(8.7%) 인천(3.8%)은 물량이 늘었고 나머지 지역은 줄거나 변화가 없었다.
지난달은 주택 매매도 활발했다. 전국 거래량은 6만8,296건으로 전월보다 22.5% 늘었다. 지역별 증가율은 서울(40.6%) 수도권(31.3%) 비수도권(13.1%) 순서로 높았다. 지난해 7월 대비 증가율은 41.8%에 이르렀다.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거래량(37만9,047건)도 지난해보다 17.4% 증가했다. 다만 1~7월 기준 5년 평균치보다는 모든 지역에서 18.1~24.5% 적었다.
주택 거래는 아파트에 집중됐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는 5만4,732건으로 비아파트 거래량(1만3,564건)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9,518건)은 전월보다 54.8%, 지난해 7월보다 150.2% 늘었다. 7월 기준 5년 평균치보다 46.5% 많고, 1~7월 누적 거래량 기준으로도 5년 평균치보다 11.8%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수도권·비수도권 중 누적 거래량이 5년 평균치를 넘어선 지역은 서울이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