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최다 우승(5회)팀 북일고가 강호 휘문고에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북일고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에서 선발 최태성(3년)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휘문고를 4-3으로 제압했다. 북일고는 최태성을 투구 수 75개(투구 수 61~75개 2일 휴식 후 등판 가능)째에서 마운드에서 내리며 25일로 예정된 다음 경기에 기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전주고는 '원투펀치' 정우주와 이호민(이상 3년)이 청소년대표팀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인천고에 11-4 낙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의 저력을 과시했다. 성남고는 선발 전원 출루를 기록하며 장충고를 10-2로 크게 이겼고, 대전고는 쫓고 쫓기는 접전 끝에 물금고에 6-5 신승을 거뒀다.
북일고는 2회초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6회초에는 5번 김윤우(3년)가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더니 6번 주성재(2년)가 좌익수 방면 3루타로 연결해 한 점을 올렸다. 후속타자 7번 김기찬(3년)은 희생 플라이로 팀에 한 점을 보태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휘문고는 야구 명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7회말 2점, 8회말 1점을 내며 따라붙었으나 북일고는 다시 한 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북일고는 9회초 9번 김민건(3년)의 내야 안타, 1번 이진용(3년)의 중견수 방면 안타로 만들어낸 무사 1·2루 기회에서 2번 윤찬(2년)이 좌익수 안타를 때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마운드에서는 최태성(3년)이 4.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두 번째 투수 박준현(2년)은 9회 말 마지막 타자를 병살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전주고는 선발 김영빈(2년)이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인천고를 압도했다. '2학년 듀오' 2번 박한결과 7번 김유빈이 각각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대승을 이끌었다.
성남고는 1회말부터 6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사 2루에 3번 이서준(2년)이 좌월 투런포로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1사 만루 찬스에서 7번 백서진(2년)이 볼넷을 골라 1점을 더했고, 8번 이률(2년)이 2타점 적시타, 9번 이진혁(2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빅이닝을 완성했다. 3회말에도 4점을 추가한 성남고는 5회초 2점을 내줬지만 구원투수 오훈택(2년)이 2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으며 콜드승을 거뒀다.
대전고는 안타를 3개만 기록할 정도로 방망이가 침묵했지만, 뛰어난 선구안과 상대 실책을 바탕으로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1회초 3점을 뺏긴 대전고는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욱(3년)부터 4번 박주진(2년)까지 볼넷 3개와 번트를 묶어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5번 권찬민(3년) 타석 때 상대 3루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고, 6번 박범우(2년)와 8번 오라온(1년)이 각각 투수 앞 땅볼과 우전 안타로 1타점씩을 추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대전고는 2회말 무사 1·2루에서 2번 우주로(1년)의 희생번트 때 나온 상대 송구실책을 틈타 역전에도 성공했다. 물금고는 4-6으로 뒤진 6회초 1점을 내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대전고 마무리 윤상현(1년)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