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보급형 기기인 갤럭시 A 시리즈 최신 제품에서도 갤럭시 S 시리즈에서 제공하던 화면 검색 편의 기능인 '서클 투 서치'를 쓸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20일부터 인공지능(AI) 응용 서비스 갤럭시 AI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서클 투 서치를 최신 갤럭시 A 시리즈와 태블릿 갤럭시 탭 S9 FE 모델에도 지원하는 업데이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갤럭시 A 제품군 가운데서는 갤럭시 A34·A35 5G와 갤럭시 퀀텀4가 업데이트 대상이다. 해외에서는 갤럭시 A55 5G에서도 서클 투 서치가 지원되기 때문에 이르면 이달 중 출시가 예상되는 해당 제품의 국내판 갤럭시 퀀텀5에도 서클 투 서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클 투 서치는 어느 화면에서나 화면 아래의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화면 위에 동그라미나 선을 그으면 해당 부분을 이미지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문장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곧바로 번역도 된다.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업해 올해 초 갤럭시 S24부터 선보였으며 현재는 최신 갤럭시 제품 외에도 다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서클 투 서치의 확산을 통해 올해까지 2억 대 이상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AI를 적용한다는 계획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다만 최신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 등은 갤럭시 A 시리즈에서는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기 자체에서 온디바이스 AI로 제공하는 만큼 성능이 비교적 낮은 제품에선 가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6·폴드6 등과 함께 공개한 최신 갤럭시 AI 기능을 구형 제품에도 업데이트로 제공했지만 성능을 고려해 갤럭시 S21 등 2021년 출시 제품에는 서클 투 서치 등 일부 기능만 지원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 사장은 "더 많은 고객들이 모바일 AI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갤럭시 사용자들이 혁신적인 AI 검색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