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이후 세 차례나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한 휘문고가 약속의 8회를 만들며 32강에 안착했다.
휘문고는 17일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구상원고와 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8회초까지 2-3으로 끌려갔지만 8회말에 5점을 몰아쳐 역전극을 완성했다.
초반 분위기는 대구상원고가 잡았다. 2회초에 선두 타자 박현승(3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민재(2년)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휘문고는 3회말에 배정호(1년)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다.
7회에는 1점씩 주고받았다. 대구상원고는 석승민(3년)의 1타점 3루타, 휘문고는 7회말 김용현(3년)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대구상원고가 점수를 뽑지 못한 반면 휘문고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휘문고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2번 배정호의 투수 땅볼을 상대 투수 이세민(3년)이 2루에 악송구를 하며 1ㆍ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세민을 구원 등판한 좌완 김세은(2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렸다. 3번 염승원(3년)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고, 4번 백계렬(3년)은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7번 유용준(2년)의 밀어내기, 8번 김한홀(2년)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휘문고 사이드암 투수 김요엘(2년)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2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신월구장에서는 배재고가 유신고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7-6 진땀승을 거뒀다. 배재고 두 번째 투수 김민준(3년)이 2.1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마지막 투수 윤형민(2년)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