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K푸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비비고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3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0.3% 늘어난 7조2,387억 원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 2분기 매출은 4조3,314억 원으로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690억 원으로 14.1% 늘었다.
CJ제일제당의 호실적은 해외 식품사업과 바이오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2분기 해외 식품사업은 독일, 네덜란드 등 서유럽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 입점을 늘리면서 1조3,244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막을 내린 프랑스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현지에서 '비비고 시장'을 운영하며 유럽 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하기도 했다. 핵심 수출국가인 북미에서도 만두와 상온 가공밥, 피자 매출이 각각 28%, 24%, 12% 늘었다.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1조564억 원, 990억 원으로 1%, 17.4% 증가했다. 글로벌 1위 품목인 '트립토판' 매출이 38% 뛰는 등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5월 설립한 프랑스 법인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K푸드 지배력을 넓히면서 중국과 일본의 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며 "바이오사업 부문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