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캠 BJ 노출 사진에 '좋아요' 누른 김제덕… "제덕쿵야 실망"

입력
2024.08.08 19:30
인플루언서 '쵸단' 팔로우 사실에
"국가대표 격 떨어진다" 팬들 실망
"범죄도 아닌데 무슨 상관" 반응도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예천군청)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기록과 관련해 때아닌 구설에 휘말렸다. 여성 인플루언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신체 노출 사진에 공감을 표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뭇매를 맞았다.

8일 복수의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김제덕은 지난해 10월 인플루언서 '쵸단'이 올린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해당 사진에서 쵸단은 테이블 위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하반신에 노출된 신체 부위가 적지 않다. 현재는 김제덕의 '좋아요' 표시가 사라진 상태다.

쵸단은 걸그룹 'QWER'의 멤버로, 최근까지 온라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여캠 BJ'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여캠 BJ란 컴퓨터 카메라(캠)를 켜고 시청자들과 대화하는 여성 방송인을 말한다. 일부 여캠 BJ는 많은 시청자를 모으기 위해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방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제덕은 경기장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등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주목받은 선수다. 만화 캐릭터 '주먹밥 쿵야'와 닮았다는 이유에서 '제덕쿵야'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등 여성 팬이 많았다.

그런 김제덕이 여성의 노출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부 팬들은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국가대표가 저런 BJ를 당당하게 팔로우하는 게 말이 되나. 격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여캠을 볼 시간에 양궁 연습이나 더 했다면 개인전 결승에 갔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인전 기대감을 모았던 김제덕은 8강에서 예상 밖의 충격패로 경기장을 떠났다.

반면 선수 사생활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다는 반응도 적잖다. 한 누리꾼은 "범죄도 아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도 아닌데 왜 문제 삼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혀를 내둘렀다. 다른 누리꾼도 "양궁선수가 본업인 양궁만 잘하면 되지 무슨 상관인가"라고 거들었다.


장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