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바나나와 납작복숭아, 주먹밥 대신 이번엔 삼겹살을 배불리 먹었다. 대한탁구협회가 12년 만에 단체전 준결승에 오른 여자 탁구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현지 한식당에서 삼겹살을 대접했다.
7일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이튿날 단체전 4강전을 앞두고 모처럼 휴식을 맞은 여자 탁구 선수와 스태프가 한식당에서 삼겹살로 체력을 보충했다. 신유빈과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는 밝은 표정으로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단식과 혼합복식, 단체전까지 출전한 신유빈에게는 꿀맛 같은 시간이었다. 개막식 다음 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를 치르며 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
신유빈은 경기 중 틈틈이 먹거리로 체력을 보충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다. 그는 바나나와 납작복숭아, 주먹밥으로 소위 '먹방'을 선보였고, 이 장면은 짧은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유튜브 등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졌다.
신유빈은 전날 스웨덴을 꺾은 8강전이 끝난 뒤 "한 경기 한 경기 모든 것을 갈아 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하는데 이날 삼겹살 파티로 실컷 체력 보충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았다.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뒤 단식 4위에 이어 여자 단체전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출전한 종목에서 모두 4강에 올라 무서운 '막내 돌풍'을 보여줬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중국-대만 승자와 만난다. 중국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3, 4위전을 가더라도 한국은 1승만 더 하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의 메달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신유빈이 파리에서 2개의 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