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된 변호사와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수원지법은 2일 오후 공갈 등 혐의로 최모 변호사와 카라큘라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구속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되기 약 2시간 전 수원지검 청사를 찾아 별도 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들어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 쯔양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진 최 변호사와 카라큘라를 비롯해 구제역·주작 감별사(구속)의 존재를 폭로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이날 수원지법을 찾아 입장을 내놨다. 그는 취재진에게 "이 사람들이 감옥 가는 현장을 보기 위해 왔다"며 “최 변호사 등이 부끄러워 몰래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세연은 지난달 10일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 등 유튜버들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는 쯔양의 고소로 시작됐다. 검찰 수사 결과 최 변호사는 쯔양에 대한 공갈,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구속)의 쯔양에 대한 공갈 범행 방조, 쯔양의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 A씨에 대한 강요 등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쯔양은 고소 당시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최 변호사의 보복이 두려워 고문 계약을 체결하고 2,300만 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최 변호사는 쯔양의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 A씨 법률대리인으로 알려져 있다.
카라큘라는 구제역이 쯔양을 상대로 저지른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다.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공모해 다른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B씨로부터 5,2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도 고발돼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앞서 지난달 26일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며 그 조건으로 쯔양으로부터 5,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공갈 등)로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가 사전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