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팀의 '4강 기적'을 전했던 조춘제 전 KBS 아나운서가 지난 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당시 한국과 우루과이 8강전에서 신연호의 결승골을 "슛∼골인! 한국 골인했습니다! 한국의 신현호∼ 조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기뻐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환호하며 중계한 아나운서로 노년 시청자들에게 친숙하다.
고인은 1966년 서울중앙방송국(현 KBS)에 입사한 뒤 스포츠 중계에 주력했다. 그가 방송한 국제 경기는 대부분 이겨 '승리를 부르는 캐스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1988년 한국아나운서연합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후 2시 20분, 장지는 일산 자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