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中 만리장성 못 넘고 4강 진출 좌절...韓 배드민턴 여자복식 전멸

입력
2024.08.01 17:47
이소희-백하나, 중국에 0-2 완패
김소영-공희용, 말레이시아에 져 8강 탈락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30·인천공항)-백하나(24·MG새마을금고) 조가 중국에 완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앞서 김소영(32·인천공항)-공희용(28·전북은행) 조도 8강에서 충격패하면서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전멸했다.

이소희-백하나 조(세계랭킹 2위)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세계랭킹 3위)에 0-2(9-21 13-21)로 완패,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조별예선부터 쉽지 않았다. 덴마크의 마이큰 프루고르-사라 티게센 조(세계랭킹 25위)에 1-2(18-21 21-9 14-21)로 져 1패를 안고 출발했다. 이후 프랑스, 태국에 연이어 승리하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는 생각보다 강했다. 역대 전적에서 이소희-백하나 조가 4승 1패로 우세했으나 1세트 초반부터 막혔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리턴이 모두 라인 아웃되는 상황이 이어졌고, 결국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9-21로 패했다.

2세트에서도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초반엔 3-3으로 흘렀지만 수비 실수가 이어지며 리드를 내줬고, 연속 점수를 내줘 8-14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8점 차까지 벌어져 끝내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앞서 김소영-공희용 조도 여자복식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펄리 탄-무랄리타란 티나 조에 0-2(12-21 13-2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복식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