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확대 개편한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 약 24만 명이 연간 173만 원씩 이자 부담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사들이 금융사로부터 받는 중개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곳은 네이버페이였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출비교 플랫폼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는 이날 올해 상반기 기준 중개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참여기관 간 자율적인 공동협약을 통해 결정된 사안으로, 직전 반기 대환대출 상품 중개 비중이 10% 이상인 플랫폼이 대상이다. 금융위 측은 "플랫폼이 과도하게 높은 중개수수료를 부과해 이용자 대출금리로 전가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시 대상 플랫폼은 매해 1월과 7월 마지막 날까지 직전 반기의 대출상품 유형별(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금융업권별(은행,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업권) 최고·최저·평균 중개 수수료율을 공시하기로 했다.
이 기준에 따라 플랫폼 3사가 공개한 올해 상반기 대환대출 상품 중개 수수료율은 0.06~0.2%로 집계됐다. 대출상품별로 주담대의 경우 카카오페이(0.1%)가 가장 높았고, 신용대출은 토스(0.2%)에서 가장 높았다. 전세자금대출은 네이버페이와 토스가 0.08%, 카카오페이가 0.0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모든 대출 유형에서 네이버페이 중개 수수료율이 가장 낮았다.
금융업권별로는 은행의 수수료율이 낮고,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제2금융권의 수수료율이 높았다. 은행은 주담대(0.06~0.09%), 신용대출·전세대출(0.08~0.09%) 모두 0.1% 미만이었지만, 신용대출만 취급하는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에 대해서는 수수료율이 최대 1.3%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5월 신용대출에서 시작해 올해 1월 주담대, 전세대출까지 범위가 확대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이달 26일 기준 누적 23만7,535명이 이용했고, 총 12조7,321억 원 규모의 자금이 이동했다. 대출금리는 평균 약 1.52%포인트 하락했고, 인당 연간 약 173만 원의 이자가 절감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는 아파트만 가능한 주담대 갈아타기 대상을 9월부터는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과 빌라까지 넓히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