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직구 플랫폼에서 구입한 상품을 반품한 한 국내 구매자가 판매자로부터 욕설을 들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판매자는 "네 주소도 알고 있다"며 협박성 발언을 했는데, 이 같은 사례가 처음이 아니어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중국 온라인 직구 플랫폼에서 티셔츠 3장을 구매했다가 2장을 반품했다. 해당 플랫폼에서 같은 제품을 더 싸게 판매하는 것을 보고 3장을 추가 주문한 뒤 무료반품 제도를 활용해 기존에 구매했던 옷 일부를 반품한 것이다.
그러자 A씨는 난데없이 판매자로부터 'xiba'라고 적힌 메시지를 받았다. 우리나라 욕설을 영어로 적은 것인데, 반품 사실을 안 판매자가 욕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A씨는 "같은 제품 하나는 비싸게 사서 반품하는데 웬 욕? 플랫폼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판매자는 "당신은 내 가게에서 모든 주문을 환불했다. xiba"라고 답했다. 또 "너무 멀리 가지 말라. 당신의 주소와 연락처 정보가 있다" 등의 협박성 메시지도 보냈다.
3장 중 2장만 반품했던 A씨는 "욕해서 다 취소함"이라며 나머지 1장도 반품신청했다. 그러자 판매자는 "Xiba, 당신은 좋은 것을 받을 거다"라고 다시 욕설했다.
A씨는 판매자가 무엇을 보내려고 하길래 좋은 것을 보낸다고 하나 불안한 마음에 플랫폼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플랫폼 측에선 "엄중히 제지하겠다"고 밝혔으나, 해당 판매자는 또다시 A씨에게 "유명해지고 싶냐", "너 중국 뉴스에 나올 것 같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A씨는 아직까지 휴대전화로 연락이 오거나 판매자로부터 위협을 당한 일은 없지만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해당 플랫폼 측은 "시스템에서 비속어 검색을 통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적발될 경우 패널티 부과, 특정 기간 동안 상품 비노출, 피해 고객 보상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자가 불쾌한 말투나 협박조로 발언한 사례는 종종 볼 수 있다. 일례로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차량용 매트를 구매했다 반품한 B씨는 판매자로부터 "너는 역겹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줬을 뿐만 아니라 분쟁도 제기했다. 똥 먹어라"라는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올 3월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제품을 반품한 구매자가 판매자로부터 "우리는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다. 주소에 근거해 너를 찾을 거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을 (네) 집주소로 보내겠다"라는 협박 메시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