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가 한글도시로서의 외연을 세계로 확장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관계 기관과 협력에 나섰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한인사회가 있는 곳으로 이들과 K팝 등 한류 문화를 매개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는 곳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7일(현지시간) LA한국교육원과 가진 세미나에서 “미국 내 정규학교 교과목에 한국어가 채택되도록 하기 위한 한국교육원 등의 노력에 놀랐다"며 "한글문화도시 조성 등 세종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고 말했다. 양측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우수학생 상호 교류,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전날에 세종시는 LA한국문화원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글과 한국어,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한국교육원(교육부 산하)이 한국어 과목 채택 등 현지 제도 안에서 한국어가 자리 잡도록 하는 기관이라면, 한국문화원(문화체육관광부)은 세종학당 등을 통해 한국어를 알리는 기관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말 '대한민국 문화도시 후보'에 선정된 뒤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 대회 등 세종시의 각종 예비사업 등을 평가해 오는 12월 문화도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