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고등학교 15곳이 학령 인구 감소와 미래 교육 수요를 반영해 학과를 개편하거나 남녀 공학으로 전환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학과 개편 7곳, 학급(정원) 조정 7곳, 남녀공학 전환 1곳 등 도내 14개 고등학교에 대한 학과 개편 인가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주공업고는 자동차과를 미래 산업 수요에 맞는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변경하고, 전주상업정보고와 군산여자상업고는 취업 수요를 고려해 사무행정과와 공공행정과를 각각 신설한다.
남원제일고와 전북하이텍고, 고창 영선고는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신산업 특화 분야로 학과를 개편하고, 이리공업고는 기존 학과 전면 폐지 후 배터리융합과를 신설해 이차전지 분야 마이스터고 지정에 도전한다.
1951년 개교 이후 70여 년간 남학교로 운영돼 온 정읍 호남고는 내년에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적정 학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 장수 백화고와 익산 함열여고는 학급을 1개씩 증설하고, 익산고와 김제 농생명 마이스터고 등은 정원 조정에 나선다.
조철호 도교육청 행정과장은 "지역별 특수성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학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학과 개편을 통해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인재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