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5대 핵심 품목의 목표치를 올리고 연초 세운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 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주요 수출 기업 경영진과 수출 지원 기관장들, 정부 유관 부처 관계자들과 가진 민관 합동 수출 확대 대책회의에서 "올해 수출은 2022년의 6,836억 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이상목 아모레퍼시픽 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액은 3,348억 달러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정부는 하반기 들어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 흐름이 더욱 탄탄해져 역대 최대였던 2022년 기록을 깨고 사상 최대 수출 실적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액인 7,0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5대 핵심 품목의 수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1,350억 달러(+100억 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 달러(+10억 달러) △석유제품·화학 1,030억 달러(+14억 달러) △K뷰티·K푸드 230억 달러(+8억 달러) 등이다.
아울러 올해 무역보험 규모는 기존 계획보다 5조 원 늘어난 총 370조원으로 잡았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선 무역금융 90조 원을 공급하고 연말까지 수출 보험료를 50% 할인해주고 수출 초보 기업에 대한 수출성장 금융 지원 한도를 최대 다섯배(10억 원→50억 원)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총 253회의 수출 전시회를 열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개 사의 수출을 도울 계획이다.
안 장관은 "하반기에도 정보통신(IT) 업황 개선 흐름과 글로벌 교역량 확대 전망 등에 따라 수출 성장세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해상 운임비 상승 등 하반기 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해 더욱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게 수출 총력전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