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흘 앞(19일)으로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와 관련해 "'대통령의 실정을 바꾸자. 안 바뀌면 (대통령을) 바꾸자'라는 게 민심"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국민과 함께 대통령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다려 봐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촛불이 언제부터 활활 탔나"라면서 "'(대통령이) 안 바뀌면 (대통령을) 바꾸자' 하는 쪽으로 지금 (민심이) 흘러가고 있다. 민심은 과학"이라고 힘줘 말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오는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청하는 국민동의 청원에 대해 1차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19일 예정된 첫 번째 청문회에서는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다룬다. 26일 열리는 2차 청문회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이 주제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 절차 등이 위법하다며, 청문회가 '원천 무효'임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대통령실이 1차 탄핵 청문회 증인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했다. 앞서 대통령실이 증인 출석요구서 수령을 두 차례 거부하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2일 직접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고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경호처 직원들이 진입을 막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안내실로 전달된 출석요구서를 길에 버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박 의원은 "이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인 출석요구서 전달과 관련해 사전에 홍철호) 정무수석과 통화를 했다. (대통령실이 증인 출석요구서를) 받기로 해놓고, 다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석요구서를) 길바닥에 던져버리는 것은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증인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다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