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성경, 뮤지컬 '알라딘' 자스민 공주 역 낙점

입력
2024.07.09 09:59
배우 이성경, 디즈니 '알라딘'으로 뮤지컬 데뷔
극중 자스민 공주 역 낙점
데뷔 11년 만 뮤지컬 무대 예고
해외 히트작 '알라딘' 향한 기대감 고조

배우 이성경이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첫 뮤지컬 데뷔작은 브로드웨이 히트작 '알라딘'이다.

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성경은 최근 뮤지컬 '알라딘'에 자스민 공주 역할로 낙점, 올 하반기에 무대에 선다. '알라딘'은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에서 펼쳐지는 알라딘의 여정을 통해 대담한 모험과 클래식한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러브 스토리와 진실된 우정이 담긴 이야기를 다룬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이 원작이다.

'알라딘'은 서울 부산 2개 도시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서울은 올해 11월 22일 개막해 2025년 6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부산은 2025년 7월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다.

특히 '알라딘'은 브로드웨이 히트작인 만큼 국내 라이선스 초연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초연 이래 10년간 '알라딘'보다 높은 흥행을 기록한 작품은 '라이온 킹' '위키드' '해밀턴'까지 세 편뿐이다.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일본·스페인·UK투어가 공연 중이며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 약 2,00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성경은 지난 2008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모델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2014년 '괜찮아 사랑이야'를 시작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여왕의 꽃' '치즈인더트랩' '역도요정 김복주' '별똥별', 영화 '걸캅스'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와 '낭만닥터 김사부3'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같은 해 디지털 싱글 '잘 먹고 잘 살아'를 발표하면서 영역을 확장했다. 디지털 싱글 뿐만 아니라 예능 '복면가왕', 각종 유튜브 등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낸 바 있다. 이에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뮤지컬 배우로도 발돋움할 예정이다.

이성경의 '알라딘'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과거 '라디오스타'에서 '알라딘'의 주제가인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부르기도 했으며 노래 실력을 뽐냈다. 지난해 개최된 팬미팅에서도 해당 곡을 팬들에게 불러주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공개된 웹예능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서 조현아와 함께 '어 홀 뉴 월드' 듀엣을 불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성경은 직접 오디션을 보고 당당히 자스민 역할을 쟁취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자스민 공주로 변신할 이성경의 '알라딘'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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