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가수 인생의 기로에 섰던 순간을 회상했다.
4일 방송되는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서는 인순이가 출연해 자신의 음악 인생 47년을 돌아본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수동 자택에서 보내는 인순이의 일상이 최초 공개된다. 인순이의 집은 집안의 어떤 곳에서도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뷰 맛집'으로, 그의 취향을 가득 담은 세련된 인테리어가 감탄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인순이는 대학교수인 남편과의 알콩달콩한 모습도 공개한다.
이어 인순이는 과거로 여행을 떠났다. 먼저 10대 시골 소녀에서 가수가 된 순간을 회상한 인순이는 1970년대 폐쇄적인 사회 속에서 가정형편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공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미 8군 가수 출신이자 김완선의 이모로 잘 알려진 한국 최초 여성 매니저 한백희에게 발탁되어 걸그룹 희자매로 데뷔하게 되었다는 비하인드도 이어진다. 인순이의 스타성을 한눈에 알아본 한백희는 인순이와 함께 이영숙 김재희까지 발굴, 엄격한 트레이닝과 지도 아래 데뷔곡 '실버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순간을 전해 흥미를 높인다. 특히 희자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뮤지컬 감독 박칼린이 등장해 걸그룹의 시초인 희자매, 한백희와의 에피소드와 당시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이야기도 나눈다.
인순이는 가수 인생의 기로에 섰던 순간도 언급했다. 1996년, 데뷔 19년 차 가수였던 그가 댄스 가수로서 사회적 시선에 한계를 느끼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할 것을 고민했다는 것이다. 이때 한참 후배였던 가수 박진영이 인순이만을 위한 앨범을 제작, 다시 한번 댄스 가수로서 화려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한다.
그뿐만 아니라, 2011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순이의 노래 '아버지'가 역주행을 하는 등 큰 화제를 낳았던 가수 경연 프로그램 MBC '나는 가수다' 출연 비하인드도 전파를 탄다. 당시 PD의 끈질긴 출연 섭외에 못 이겨 출연한 인순이는 가장 부르고 싶지 않았던 곡으로 무대에 올라 모두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비화를 전한다. 특히, 백지영을 오열하게 만든 경연 프로그램에서 노래 '아버지'를 결국 선택한 이유와 노래를 녹음할 당시의 심정을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한다.
인순이의 가수 인생과 명곡에 숨겨진 이야기들은 이날 오후 8시 20분 방송되는 '지금, 이 순간'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