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자 축구 전설' 마르타, 마지막 올림픽에서 정상 도전

입력
2024.07.03 14:56
"올해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 한다"고 선언
5회 연속 올림픽, 6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도 정상 실패

브라질 여자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마르타(38)가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인 파리 올림픽에 나선다. 최근 그녀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파리 올림픽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3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마르타는 파리 올림픽 브라질 여자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르타는 수많은 기록을 세운 레전드 선수다. 마르타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6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고 올림픽에도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6회 연속 출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마르타는 남녀 통틀어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득점(17득점)을 한 선수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자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5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서 골 맛을 본 선수가 됐다.

마르타는 수많은 개인 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여자 월드컵, 올림픽에서는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여자 월드컵에서는 2007년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올림픽에서는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미국에 패배해 은메달을 받았다.

마르타에게 파리 올림픽은 마지막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그녀는 지난 4월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를 끝으로 국가대표는 은퇴한다"고 밝혔다. 다만 마지막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FIFA 랭킹 9위인 브라질 여자 축구대표팀은 스페인(1위), 일본(7위), 나이지리아(36위)와 함께 C조에 편성되며 '죽음의 조'로 불리고 있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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