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 선서는 단순한 문구가 아닌 의사의 자존심이다. 자신의 직업적 소명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스스로 선언한 중요한 다짐이다. 그러나 최근의 의료분쟁과 의사들의 파업을 보면, 이들이 과연 이 선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따르고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의사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파업을 강행하고 있지만, 국민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철없는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들이 이렇게 된 것은 그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인문학 교육의 부재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 생명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의사들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 능력이 부족한 점은, 의사의 자질과 연관 지을 수밖에 없다.
의사들은 직업적 소명보다는 개인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의료비용 상승과 보험 재정의 부담 등 의료계 내부의 문제가 복잡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해결책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파업이어서는 안 된다.
단체행동의 결과로 의료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응급환자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의사들의 단체행동은 국민 신뢰를 저하시킨다. 국민은 의사들에게 실망하고 있으며, 이는 의료진과 환자 간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의사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 의사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사회적으로 존경받아 왔다. 따라서 자신들의 이익보다 환자의 생명을 우선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의사들이 이러한 의무를 망각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한다면, 이는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이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의 의료분쟁과 의사들의 파업은 국민 전체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는 비난받아 마땅하며, 그들은 자신의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 인문학 교육을 통해 윤리적 소양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적이어야 한다는 문제점은 교육계의 숙제로 남는다.
정부 역시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타협점을 찾고, 의료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마련될 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이 다시금 안정과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