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세종호수공원 등 48곳의 공공시설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027년까지 200개의 공공시설을 개방, 결혼비용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시설 추가 개방을 통한 청년 맞춤형 예식공간 제공 방안’을 확정했다. 앞서 3월 발표한 ‘청년친화 서비스 발전 방안'의 후속조치다.
우선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보유한 시설을 맞춤형 예식공간으로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시설 5곳, 국립공원 야외공간 10곳, 세종호수공원 등을 포함한 총 48개 공간이 대상이다.
대관료는 무료부터 최대 65만 원까지 다양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선 무료로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통마당을 빌릴 수 있고, 대관료 10만 원을 내면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200명 수용)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다. 경기 부천 소재 한옥체험마을의 대관료는 물품 대여료 포함해 65만 원이다.
예비부부가 결혼식장 대여 정보를 찾기 쉽도록 7월부터 공공 예식공간 통합 검색·예약서비스도 제공한다. 공유누리 홈페이지에서 예식이나 웨딩으로 검색하면 모든 공공 예식공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공유누리는 행정·공공기관 시설과 물품을 유휴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웹·앱 서비스다. 이와 함께 예비부부가 식장 꾸밈·식음료 제공업체를 별도로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별 관련 업체 정보도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