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자신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강 대표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제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족한 대표로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참담함과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지난달 24일 유튜브를 통해 갑질 논란 등을 해명한 후 약 한 달 만이다.
그는 "보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을 하게 됐다"며 "제 소식을 접하면서 실망하고, 마음 상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허위 고소나 비방 등에는 강경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강 대표는 "최근 경찰서에 저와 제 아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해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거나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 마음도 많이 다쳤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분들께 사랑을 과분하게 받아왔으니 고통을 받는 것도 마땅히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회사 대표로서의 삶은 접고, 제 본업인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제 교육 영상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의 댓글과 메일로 보내주시는 응원을 보며 많은 힘을 얻고 있다"며 "그런 분들을 위해 앞으로 더욱 훈련사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언급했다. 이어 "훈련사로서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이제 저도 용기를 내 우리 가족과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나갈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길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어떤 말씀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많이 뵙고 싶었다"고도 했다.
앞서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 등 2명은 지난 11일 강 대표와 아내 수잔 엘더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은 "강씨 부부가 2018년 7월 21일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데이터에 침입해 6개월치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일부 내용을 다른 직원들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개했다"며 "타인의 비밀을 침해하고 누설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