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출자한 벤처펀드, 첫 투자 제주기업 확정

입력
2024.06.25 13:48
기후테크‧우주 관련 스타트업 2곳 선정


제주도가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통해 제주 관련 기업에 대한 첫 투자가 이뤄졌다.

도는 지역혁신 벤처펀드 투자대상 기업으로 제주에 본사를 둔 ‘제클린’과 제주에 지사를 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도가 2022년부터 3년간 60억 원을 출자한 ‘대구·제주·광주권 지역혁신 벤처펀드’의 자펀드 운용사들의 투자심의를 거쳐 결정했다. 지난 5월 투자를 각각 결정하고 납입까지 모두 마쳤다.

2017년 설립된 주식회사 제클린은 섬유제품의 친환경 케어, 재생, 공급, 인증 서비스를 통해 패션산업의 섬유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도내 숙박업소에 발생하는 침구 및 의류 폐기물을 재생원사 및 원단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소형우주발사체, 항공우주 부품 및 우주 발사서비스를 주요 사업 모델로 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그동안 제주에서 여러 차례 우주발사체 실험을 했다. 또 최근 정부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한 하원테크노캠퍼스에도 입주했고, 제주로 본사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지역혁신 벤처펀드 외에도 300억 원 규모의 '상장기업 육성펀드'를 비롯해 최근 한국모태펀드의 출자금이 확정된 '지역 창업초기 펀드'와 재일교포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한일 제주 스타트업 투자펀드' 등 다양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도정이 중점 육성 중인 미래신산업 분야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성장단계별 펀드를 추진해 지역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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