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자체 캐릭터 '벨리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를 9월 국내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벨리곰 매치랜드는 벨리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0~30대가 선호하는 퍼즐 게임이다. 같은 색깔의 블록을 세 개 이상 모으면 사라지는 '3매치 퍼즐' 시스템을 적용해 조작이 간편하다는 게 특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게임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추도록 타격감 등 게임성 자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IP 스타트업 '마코빌'과 손잡고 1년 넘게 이 게임을 제작했다. 고객이 오지 않아 문을 닫은 놀이동산 '벨리랜드'를 이용자가 재건하는 스토리로 기획됐고 벨리곰 외에도 '꼬냥이'(고양이) '자아도치'(고슴도치) 등 롯데의 IP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7월 영국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한 뒤 9월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출시가 외국보다 늦는 이유는 한국의 휴대폰 게임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에 해외에서 이용자 반응을 먼저 확인해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벨리곰은 2018년 롯데홈쇼핑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다. 주로 유튜브에서 활동하다가 2022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공공 전시를 계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금까지 벨리곰 굿즈 판매, 브랜드 협업 등으로 발생한 누적 매출은 2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홈쇼핑은 그룹에서 추진하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 IP이자 가장 대표적 성공 사례인 벨리곰을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이번 모바일 게임 출시 외에도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벨리곰 체험형 복합 매장을 올해 안에 문 여는 등 IP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170만의 팬덤(SNS 구독자를 모두 합친 숫자)을 가진 벨리곰이 새로운 활동으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캐릭터로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