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원정경기에 나선 김도훈호가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하며 경기 분위기를 완벽하게 휘어잡았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 9분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오른발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은 데 이어 전반 20분에 주민규(울산HD)가 추가 골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주민규의 이날 득점은 A매치 데뷔 3경기 만에 나온 것으로, A매치 최고령 득점 8위(34세 54일)에 올랐다. 주민규는 앞서 3월 태국전에서 A매치 최고령(33세 343일)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 3승 1무로 승점 10점을 쌓아 C조 1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이날 싱가포르전에 이어 중국전(11일)에서 모두 이겨야 최종예선에서 톱시드에 들 수 있다.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3개 팀에 톱 시드가 배정된다. 이미 두 자리는 FIFA 랭킹이 높은 일본(18위)과 이란(20위)이 차지했다. 한국은 23위로, 호주(24위)와 톱시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한편 김도훈호는 이날 최전방에 주민규를 앞세우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트), 이강인이 2선을 구축한 뒤 황인범(즈베즈다)과 정우영(알칼리즈)이 뒤를 받치게 했다. 또 김진수(전북현대),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FC)으로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