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맞아 北 도발 비판 與... 윤 정부 겨냥한 野

입력
2024.06.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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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리 의미 부여
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뵐 낯 없게 해"

6일 여야의 현충일 메시지는 최근 벌어진 북한의 도발에 초점이 맞춰졌다. 다만 여당은 북한에 대한 비판을, 야당은 그런 여당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추념사에서 북한의 도발에 맞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과 보조를 맞췄다.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의 다양한 형태의 도발 위협에 맞서 이미 북한이 전면 파기를 선언한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우리 정부는 전부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며 "북한의 도발 시 이전보다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해지고, 그동안 제약받아 온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훈련을 하는 등 대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그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며,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해 채 상병 순직 사고와 최근 군 훈련병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뻔뻔하게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거짓말하는 책임자들과 사망한 병사의 영결식 날 술판을 벌인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뵐 낯을 없게 만든다"면서 "평화와 주권 역시 무너지고 있다. 강대강 대치 속 드론에 이어 오물 폭탄으로 대한민국의 영공이 유린당했고, 정부의 굴종외교는 멈출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비판 수위는 더 높았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봉오동 전투에 나서 첫 승리를 한 홍범도 장군, 그분 흉상이 육군 사관학교에서 쫓겨날 판이다. '파묘'나 다름없다"며 "독립군들이 지켜봤다면 피눈물을 흘리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외세에 기대는 자들, 여차하면 이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자들이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진정한 현충, 즉 충성스러운 열사를 기리는 일"이라고 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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