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쓰레기 어쩌나...이 걱정에 G마켓이 내놓은 답

입력
2024.06.04 15:15
G마켓, 10년 동안 7400만 개 박스 줄여
장바구니 상품 한 상자에 모으는 '합배송' 덕


G마켓이 사업 개시 10주년을 맞은 '스마일 배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400만 개의 택배상자를 절약했다고 4일 밝혔다.

스마일배송G마켓이 2014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익일 합배송' 서비스다. 오후 8시 전에만 주문하면 다음 날 받아 볼 수 있고 무료 배송 등 혜택도 제공한다. 스마일배송 표시가 붙은 상품들을 여러 개 주문하면 상자 하나에 모두 모아 보내는 합배송도 특징이다. 각기 다른 셀러가 파는 상품이 한 상자에 담길 수 있는 건 G마켓이 경기 화성시에 있는 동탄물류센터에서 제품 입고부터 포장·발송까지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G마켓은 이 합배송 서비스를 통해 10년 동안 7,400만 개 이상의 택배상자를 절약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나무 1만6,600그루를 보호한 것과 동일한 효과다. 일반 택배상자 크기(34cmx25cmx21cm)로 가늠했을 때 이 상자를 모두 펼치면 3,091만7,000㎡에 무게는 2만2,200톤에 달한다. 여러 차례 나누어 받지 않았기에 고객이 배송비를 아낀 측면도 있다. 한 상품당 배송비 3,000원으로 보면 약 2,220억 원을 아낀 셈이다.

한편 스마일배송의 서비스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2023년과 2018년을 비교했을 때 스마일배송 이용자 수는 156%, 거래 금액은 340% 뛰었다. 결제건수(316%)와 구매객단가(66%) 역시 크게 늘었다. 인기 상품은 화장지, 유산균, 생수 등 식품과 생필품이다.

최현빈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