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옷 어디서 살까…"10회 중 7회는 인터넷으로 구매"

입력
2024.05.30 09:00
에이블리, 연평균 구매빈도 1위
크림, 한 회 구매 시 지출 비용 1위


온라인 쇼핑 시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얼마나 자주 온라인에서 옷을 구매할까. 국내 소비자들은 패션 제품을 살 때 10회 중 7회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회 구매할 때 7회는 온라인 이용…평균 2.8개 앱 사용


29일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전국 만 15~29세 남녀 소비자 4,000명을 설문해 발표한 'MZ세대 패션 앱(애플리케이션)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응답자의 66.9%는 패션 제품을 온라인으로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20대 여성이 72.4%로 가장 높았고 30대 여성(71%), 10대 여성(65.6%), 20대 남성(65.5%), 10대 남성(62.9%) 순이었다.

평소 이용하는 패션 쇼핑몰 앱 개수는 평균 2.8개였다. 이 역시 20대 여성이 평균 3.8개로 가장 많았고 30대 여성은 3개, 10대 여성은 2.9개 쇼핑몰을 설치했다. 남성은 20대(2.4개), 30대 (2.2개), 10대(2.1개) 순이었다.

앱별로 구매 빈도를 보면 연평균 에이블리가 15.2회로 가장 많았다. 지그재그는 14회,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는 13회로 나타났다. 에이블리와 지그재그는 가성비 높은 패션 제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어 고물가 시대에 특히 이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영업이익 3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명품 등 고가의 제품을 취급하는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은 8.8회로 비교 대상 중 구매 빈도수가 가장 적다.

다만 한 회 구매 시 지출하는 비용은 크림이 18만8,3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고가 브랜드의 한정판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명품을 취급하지 않는 일반 패션 플랫폼 중에서는 29CM가 11만2,700원으로 1위였다. 이어 무신사(9만6,900원), 지그재그(6만7,200원), 에이블리(5만5,200원) 순이었다.

조사한 모든 앱에서 소비자가 패션 품목을 구매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했다. 하지만 몇 년 사이 플랫폼들이 화장품, 향수 등 뷰티 품목 판매를 강화함에 따라 패션 외 품목을 구매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에이블리는 최근 3개월 동안 패션 외 품목 중 뷰티 제품에 대한 구매 비중이 23%에서 38.5%로, 지그재그는 16%에서 34%로 올라왔다.

사용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에이블리가 4.04점으로 가장 높았고 무신사가 4.01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29CM(3.95점), 지그재그(3.90점), 크림(3.73점) 등 순이었다. 에이블리는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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