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의 성장·발전과 안전성의 균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영상 CEO는 장관 세션에서 17개 국가 디지털부 장관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AI 개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주제로 발표했다.
유 CEO는 "AI로 창출될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 가치와 AI로 촉발되는 사회적 문제가 공존하는 현시점에서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대어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공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AI'의 실천을 위해 AI 데이터센터(AIDC) 등 기반 시설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AI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CEO는 "한국의 경우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AI 칩(반도체) 개발과 AIDC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성형 AI로 인해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와 부작용에 대해서도 극복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정확한 학습 데이터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생성형 AI가 비윤리적이 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심지어 이러한 정보를 악용해 페이크 뉴스와 같은 사회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이유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 중인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 CEO는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발전'을 위해 ①AI 선도 국가들이 AI를 개발하고자 하는 국가들과 협력해서 AI 인프라를 확산,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누구든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②AI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③학습 데이터의 편향성 등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정책적 조치를 함께 마련하자고 밝혔다.
유 CEO는 "국제사회가 AI의 안전성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AI가 창출할 수 있는 혁신성에 대해서도 균형 있게 고심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국가와 기업들이 협력해 안전을 기반으로 AI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AI 혁신을 이뤄내는 균형 있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