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UAE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 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22일 무함마드 대통령이 28~2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서다. 대통령실은 "경제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첨단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UAE는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당시 양국은 13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을 통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탄화수소 경제 △산업 탈탄소화 △에너지 금융 △투자 등에 있어 협력을 약속했고, '도시 내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분야 MOU', '넷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에도 서명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하는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에 관한 MOU' 체결과 '한·UAE 우주협력 MOU' 개정, '산업은행과 무바달라(아부다비 국무펀드)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체결도 이뤄졌다. 13개 MOU 외에 양국 기업과 기관 등이 30여 개의 MOU를 체결하며 경제협력 수준을 높였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답방 형식으로 지난해 10월 방한을 추진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방문 일정을 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