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유럽 축구를 장악했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황혼기란 없다. 불혹을 앞둔 둘은 올해에도 국가대표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22일(한국시간)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나설 대표팀 26명을 발표했다. 후벵 디아스, 베르나르두 실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현역 선수들이 포함된 가운데 39세 호날두도 이름을 올렸다.
A매치 206경기에 출전해 128골을 올리며 역대 최다 출전 및 최다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유럽 축구 역사상 최초로 6번째 유로 대회에 출전한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감독은 "호날두는 여전히 우리 팀에 필요한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를 칭찬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올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공식전 42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호날두의 영원한 라이벌 메시도 앞선 21일 2024 코파 아메리카에 나설 아르헨티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금까지 국가대표로 총 180경기에 출전해 106골을 넣었지만 2021 코파 아메리카 전까지 오랜 무관에 시달렸다. 하지만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7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 기록,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총 22경기에 출전해 14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다. 메시는 올 시즌에도 미국 프로 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공식전 11경기에 출전해 12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가 소속된 포르투갈 대표팀은 유로 2024 F조에서 체코(6월 19일), 튀르키예(23일), 조지아(27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다음 달 21일 캐나다와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