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6만2,000원만 내면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따릉이 포함 시 6만5,000원)가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단기 정기권을 출시한다.
서울시는 “7월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및 국내 단기 방문객을 위한 ‘기후동행카드 관광권’ 4종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1일권 5,000원, 2일권 8,000원, 3일권 1만 원, 5일권 1만5,000원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7월부터 서울관광플라자 관광정보센터(종로구 청계천로), 명동 관광정보센터,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에서 실물카드를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ㆍ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일정에 맞는 권종을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방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외국어 책자와 영문 안내 홈페이지도 마련할 예정이다.
내국인 관광객은 실물ㆍ모바일 카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실물카드는 외국인과 동일한 방법으로 구매·충전이 가능하고, 모바일카드는 모바일티머니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발급받아 사용하면 된다. 관광권 4종은 기존에 사용하던 기후동행카드로도 충전할 수 있지만, 충전일로부터 5일 이내 사용개시일을 선택할 수 있는 30일권과 달리 충전 당일부터 바로 사용이 시작돼 주의가 필요하다. 관광권 4종 이용자도 서울대공원 입장료 50% 할인 등 기후동행카드에 적용되는 문화·공연 시설 할인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시는 “단기간 서울을 방문하는 국ㆍ내외 시민들에게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혜택을 제공하면 서울의 관광경쟁력도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세계적 도시는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교통 패스를 운영해 관광객의 호응이 높다고 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