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대구 수성구 황금동 일대 후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가 '수성구 분양'이라는 프리미엄을 얻지 못하고 1순위에서 청약 미달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3일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 1순위 1, 2단지 청약 마감결과 328세대 모집에 296건이 신청해 0.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는 대부분의 타입에서 미달됐다.
1단지는 146세대 모집에 151건 신청해 1.03 대 1, 2단지는 182세대 모집에 145건 신청해 0.79대 1로 미달됐다. 앞서 특별공급 모집에서는 1, 2단지에서 9건만 신청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는 2순위까지 마감 결과 1.4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1, 2단지 중복신청까지 감안하면 당초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경쟁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는 분양가가 고층 기준으로 3.3㎡에 2,755만 원, 9억 5,000만 원 수준이어서 수성구 주변의 최근 2년내 입주 아파트 시세가 3.3㎡에 2,094만 원, 2년 평균 아파트 분양가가 3.3㎡에 2,038만 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게 책정돼 고분양가에 따른 청약 메리트가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대구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후분양한 범어 아이파크의 경우 10억 원대의 분양가에도 대구에서 2년여 만에 두 자릿수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수성구 후분양 단지의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분양가와 입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예정된 대구지역 후분양 아파트의 청약에서는 옥석가리기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에서는 모두 9개 단지 3,600여 세대가 후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