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드럼통 살인' 피의자 "내가 안 죽여, 아무것도 몰랐다"… 울먹이며 혐의 부인

입력
2024.05.15 16:24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며 혐의 부인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들과 한국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아무것도 몰랐다"며 울먹였다.

창원지법 김성진 부장판사는 15일 오후 3시부터 살인방조 혐의를 받는 20대 A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7분쯤 어두운 색의 겉옷으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그는 범행 동기, 공범 위치 파악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내가 죽인 게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울먹이는 목소리로 "아무것도 몰랐어요"라고 주장했다. 재차 '왜 살해했냐'고 묻자 다시 한번 같은 답변을 반복하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쯤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B씨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공범과 함께 있었지만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어 경찰은 우선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는 공범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2일 오후 7시 46분쯤 전북 정읍시 거주지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나머지 공범 중 20대 C씨는 14일 0시 1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공범 1명도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연관기사
• 태국 파타야 한인 살해 사건 20대 피의자 15일 영장실질심사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1410340001009)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