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해' 의대생, 얼굴 꽁꽁 가린 채 검찰 송치

입력
2024.05.14 09:31
'범행 계획' 등 질문에 묵묵부답
송치 후 사이코패스 검사 진행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연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4일 의대생 최모(25)씨를 살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최씨는 검은색 상하의에 모자, 마스크로 얼굴을 모두 가린 모습이었다. 그는 ‘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나’, ‘이별 통보 받고 범행 계획한 것 맞나’ 등의 취재진에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최씨는 6일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15층 건물 옥상에서 중학교 동창인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연인의 이별 요구에 격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자'는 연인의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씨는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후 미리 챙겨온 새 옷으로 갈아입는 등 범행을 사전 계획한 정황이 뚜렷한 탓이다. 최씨도 조사 과정에서 계획 범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를 구속한 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두 차례 면담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는 송치 후 진행될 예정이다.

오세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