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김성현 더 CJ컵 공동 4위 선전…우승은 펜드리스

입력
2024.05.06 07:38

안병훈과 김성현이 나란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안병훈, 김성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끝난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나란히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마쳤다. 먼저 경기를 마친 김성현은 이날 4라운드에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해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또 안병훈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 대회 우승은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가 차지했다. PGA 투어 첫 우승이다. 펜드리스는 18번 홀(파5) 전까지 벤 콜스(미국)에게 1타 뒤진 2위였지만 마지막에 버디를 잡았고, 콜스가 보기를 범하면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성현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았다. 후반 10번 홀(파4) 버디 후 13번 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14번 홀(파4)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타수를 줄였다. 김성현의 톱10 진입은 올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달 발레로 텍사스 오픈 때 공동 14위다.

김성현은 경기 후 “첫 홀에 시작이 좋았다. 우승권이랑 타수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편안하게 플레이 하려고 했다. 계획한 대로만 지키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은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최고 성적을 낸 것에 대해선 “계속 잘 안되던 아이언 샷과 퍼트가 개선됐다. 그리고 이번 주에 감이 확실히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안병훈은 후반에 버디를 몰아쳤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안병훈은 후반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14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마지막 18번 홀도 버디로 장식해 올해 4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안병훈은 “최선을 다해서 쳤다. 일주일 내내 8, 9언더로파 치는 날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일정하게 5, 6언더파로 친 게 마음에 든다”며 “전반을 잘 막아 내면서 후반에 언더파를 쳐준 게 큰 수확인 것 같다. 기다리다 보면 찬스도 많이 오고 버디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서 다음 대회도 이렇게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17언더파 267타로 공동 13위, 강성훈은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41위, 김주형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52위에 자리했다. 한국계 고교생 골퍼 크리스 김(영국)은 PGA 투어 데뷔전을 6언더파 278타, 65위로 마무리했다.

매키니 =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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