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돌아온 장기용 어땠나 보니 [HI★첫방]

입력
2024.05.05 10:57
지난 4일 첫 방송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3년 만에 안방극장 찾은 장기용

배우 장기용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제대 후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는 사춘기 딸을 가진 아빠 캐릭터로 파격 변신을 알렸다.

지난 4일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첫 방송됐다. 이 작품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상대를 구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해(천우희)는 바다에 빠진 귀주(장기용)를 구했다. 만흠(고두심)은 마사지숍에서 다해와 재회했고 그를 집으로 불러들였다. 다해는 만흠과 대화를 나누던 중 "결혼도 두 번이나 했었는데 잘 안 됐다"면서 "내가 가족이 갖고 싶어 성급했다"고 털어놨다. 만흠은 "내 아들 귀주에게도 비슷한 상처가 있다. 사고를 아내를 잃었다"고 했다. 이후 그는 꿈에서 집안 반지를 끼고 있는 다해의 모습을 보게 됐다.

다해는 또 만흠의 집으로 초대받았다. 그날은 귀주 딸 이나(박소이)의 생일이자, 아내 세연(정민아)의 기일이었다. 이나는 다해에게 자신의 가족이 초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다해에게도 비밀은 있었다.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은 다해가 다른 이들과 손을 잡고 벌인 사기극이었다.

초능력 소재로 하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초능력'이라는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무빙' '힙하게' 등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복씨 가족은 타임슬립, 비행 등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다.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능력을 잃은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능력을 찾으며 풍성해질 볼거리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작품은 장기용의 전역 후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시선을 모아 왔다. 그는 사춘기 딸을 둔 아빠로 파격 변신을 알렸다. 장기용은 첫 화에서 딸을 사랑하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뚱뚱한 몸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수현 또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맡은 역할을 위해 매번 7, 8시간이 걸리는 특수분장을 했다. 그 결과 동희 캐릭터는 어색함 없이 표현됐다. 천우희는 다해 역을 안정적으로 그려내며 장기용과 함께 극을 이끌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조현탁 감독은 '판타지와 리얼리티가 잘 어우러진 조합'을 작품의 매력으로 꼽은 바 있다. 그는 "'히어로'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듯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판타지와 현실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가 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자 주인공 다해 역시 사기극을 벌인 적 있는 독특한 캐릭터인 만큼 각 인물들이 얽히며 벌어질 일들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