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화영 술파티' 의혹과 관련해 정치검찰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을 구성하고 검찰 공세에 본격 나섰다. 특검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19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파티' 주장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대책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단장은 강성 친이재명(친명)계인 민형배 의원이며, 간사는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박균택 당선자가 맡았다. 이 대표 재판 변호에 앞장섰던 이건태 김기표 양부남 당선자를 비롯해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김동아 당선자 등이 합류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대북송금 사건 관련 재판에서 지난해 수원지검 청사에서 연어회 등을 먹고 소주를 마시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에게 진술조작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에 연루된 이 대표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속된 쌍방울 관계자들 검찰청에 모아 술판 허용하며 '이재명 죽일 허위진술' 연습시킨 수원지검"이라며 "폐쇄회로(CC)TV와 출정기록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한 검찰을 대상으로 한 특검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특별단 내 특검탄핵추진팀을 구성하고 법조인 출신 김용민 의원을 팀장으로 세웠다. 특별단 핵심 관계자는 "우선은 사건 조작에 대한 진상 조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도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데 결국 특검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175석 압승을 거둔 만큼, 본격적인 특검법 처리는 22대 국회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별단은 추후 술파티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검사에 대해 탄핵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