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가 국내 시장 진출 35년 만에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직영점 매출 기준으로도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1,181억 원으로 2022년(9,946억 원) 대비 12% 가까이 오르면서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직영점 매출만 계산한 금액인데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1조2,920억 원으로 3년 연속 1조 원을 넘었다고 한국맥도날드는 전했다. 두 매출액 모두 역대 가장 높다. 영업 손실액은 203억 원으로 2022년(278억 원) 대비 27%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319억 원으로 12% 줄였다.
한국맥도날드는 원부자재 가격과 배달 수수료 같은 제반 비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고객 중심 활동과 지속적인 투자로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한국맥도날드의 대표 활동은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상생을 실천하는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와 100% 재생 페트 사용, 시각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기능 도입 등이 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의미 있는 ESG 투자를 단행하는 동시에 맛과 품질, 고객 경험 및 혜택 강화에 집중해 이례적인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장기적 관점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