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가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오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총 58명의 후보 전원이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경북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후보는 30대 정치 신인인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 끝에 패했다. 최 후보는 6만746표(42.27%)를 얻어 조 후보(6만2,411표ㆍ43.43%)와 1,665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장예찬(부산 수영),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큰 표 차이로 졌다.
이번 총선에서는 무소속 출마자가 4년 전(116명)의 절반인 58명에 그쳤다. 거대 양당 대결 구도를 넘어설 만한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거의 없었던 점도 ‘무소속 당선인 0명’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까지 총 21차례 총선을 통틀어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이 당선된 것은 제2대 총선이다. 당시 전체 204개 의석 중 절반 이상인 124석을 무소속이 차지했다. 이후 3대 총선에서도 전체 의석(202석) 중 70석을 무소속이 가져갔다.
이후 무소속 당선인 수가 조금씩 줄었지만, 무소속 입후보를 완전히 차단했던 6~8대 총선을 제외하고 무소속 당선인이 나오지 않은 경우는 이번 총선 말고는 없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는 5명의 무소속 당선인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