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잇따라 2골을 넣어 기적같은 대역전승을 거뒀다.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첼시가 리그에서 맨유를 상대로 이긴 것은 2017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첼시는 전반 4분과 전반 19분 코너 갤러거과 콜 팔머의 연속골로 앞서 나갔다. 맨유도 이에 질세라 전반 34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골을 넣고 5분 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헤더 동점 골을 터뜨리며 빠르게 반격했다.
전반에서 2점 차 리드를 놓친 첼시는 후반 21분 가드라초의 헤더 슈팅으로 역전까지 당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를 2분 가량 남긴 후반추가시간 10분에 팔머가 맨유의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를 뚫고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모두가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것이라고 생각하던 후반 추가시간 11분에 팔머는 맨유의 수비진을 모두 제치고 역전 골을 넣으며 사상 최고의 대역전극을 보여줬다.
이날 역전극의 주인공 팔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동점 골을 넣고도 '계속하자'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이 동점 골을 넣은 후 '아직 2분 남았어'라며 몰아붙여줘서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는데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첼시 감독 또한 "선수들에게 '아직 2분이 남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음을 끝까지 믿었다"고 말했다.
EPL에서 후반 추가 시간 9분 17초까지 승리하고 있던 팀이 패배한 경우는 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경기로 첼시는 승점을 43점으로 늘리며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섰고 반면 맨유는 승점 48점으로 6위를 유지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에서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