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박영도·이호택 '2024 포스코청암상' 수상

입력
2024.04.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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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탄면 구리 박막 상온서 산화 않는다' 밝힌 물리학자
학교 밖 청소년 교육자, 난민지원단체 설립 활동가 등


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등 3명이 '2024 포스코청암상'을 받았다.

포스코청암재단은 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 교수(과학상),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교육상),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봉사상)에게 각각 2024 포스코청암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억 원이 제공된다.

정 교수는 세계 최초로 금속이 산화되는 작동 원리를 원자 수준에서 규명한 물리학자다. 그는 구리 단결정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원자 1개 층(0.2nm) 수준의 초평탄면 박막으로 만드는 데 성공, 이 조건에서의 구리 박막은 상온에서 산화(酸化)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교장은 1980년대 대학 시절 야학 교사를 시작으로 40년 넘게 학교 밖 청소년과 저학력 비문해 성인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1999년 한국 최초의 난민지원단체를 세운 사회활동가로 2011년부터 난민 공동 숙소를 운영하는 등 국내 입국 난민의 안전 확보와 생계 지원을 해온 점을 평가받았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존중, 인재 중시, 봉사 정신에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확산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06년 포스코청암상을 만들어 시상해 왔다. 18회를 맞이한 올해로 총 63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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