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 전 SK 켈리, 2경기 평균자책점 1.98로 상쾌한 시작

입력
2024.04.04 15:36
시즌 첫 경기 6.2이닝 동안 1실점으로 승리 투수 
두 번째 경기에서도 7이닝 2실점 호투

KBO 리그 역수출의 신화를 쓰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의 메릴 켈리(35)가 시즌 개막 후 2경기 동안 호투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리고 있다.

애리조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5로 패배했다.

비록 애리조나는 졌지만 이날 선발로 출전한 켈리는 단 91개의 공으로 7이닝을 책임지며 5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는데 그가 던진 91개의 공 중 64개는 스트라이크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해 6.2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첫 2경기에서 13.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8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다.

켈리는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2015년 SK(현 SSG)에서 처음 KBO 무대를 밟았다. 그 이후 SK에서 4시즌 동안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했으며 2018년에는 한국시리즈 2경기에 출전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8시즌이 끝난 후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켈리는 애리조나와 계약을 했고 특히 최근 2년간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지난 2022년에는 200.1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 3.37, 지난 시즌에는 177.2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잭 갤런(28)과 함께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진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미국 국가대표로서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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