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길거리에 대용량 공공 쓰레기통을 늘리기로 하고 우선 30여 개를 시범 설치한다. 1994년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가정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는 걸 방지하려 시는 공공 쓰레기통을 없앴다. 하지만 거리에서 쓰레기 버릴 곳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의 불만 민원이 커지자 다시 늘리기로 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종로ㆍ청계특구와 명동ㆍ남대문ㆍ북창동ㆍ다동ㆍ무교동특구, 동대문패션타운특구 등 관광특구 3곳에 대용량 쓰레기통 30여 개가 올해 시범 설치된다. 새롭게 설치되는 쓰레기통은 기존 쓰레기통 용량의 2배 이상으로,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구분해 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쓰레기통 설치 이후 시민 반응을 살펴 이태원특구와 홍대문화예술특구, 강남마이스특구, 잠실특구 등에도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현재 4,956개에 불과한 서울 시내 길거리 쓰레기통을 2025년까지 7,500개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계속되자 쓰레기통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올해 쓰레기통 설치 지원 예산을 4억8,6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7,200만 원보다 575% 증가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