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인 27일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경남 거제 후보를 만나 덕담을 건넸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경남 양산의 민주당 후보들을 만나 격려하면서 연달아 '낙동강 벨트' 출마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를 방문해 변 후보를 비롯한 당원들과 함께 계룡산을 올랐다.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 점퍼와 청바지 차림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거제는 대통령을 2명 배출했는데 계룡산이 그 기운의 뿌리"라며 "오늘 변 후보가 좋은 기운을 듬뿍 받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거제는 문 전 대통령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그는 "오늘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려고 옷도 파란 옷을 입고 왔다. 오랜만에 파란 옷을 찾느라고 옷장을 뒤졌다"며 변 후보와 환담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거제 관광 활성화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24일엔 경남 양산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재영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양산갑 최초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돼 달라"고 격려했다. 앞서 22일엔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와 함께 지역 유기동물보호소와 반려동물지원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8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난다. 당내 '친문(친문재인)' 대표격인 임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려다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임 전 실장은 이날부터 나흘간 낙동강 벨트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은 29일 부산 사상구에서 배재정 후보를 만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