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년 동안 부진을 떨쳐내고 올해엔 새로운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26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제23기 정기주주총회(주총)를 열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이 사장은 인사말에서 "2023년은 예상과 달리 중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면서 "시장 및 고객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준비와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다가왔던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조8,0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4,870억 원으로 32% 정도 감소했다.
이 사장은 "뷰티 사업 4대 브랜드(더후·CNP·빌리프·TFS) 시장 지위를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홈케어 및 데일리 뷰티 사업에 대해선 "온라인 채널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피지오겔 등 브랜드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이날 주총에선 제2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까지 의안 네 건이 모두 원안대로 상정됐다. 사내이사로는 이명석 LG생활건강 전무가 신규 선임됐고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