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빙을 아시나요"...대구 초등학생 생존수영 배운다

입력
2024.03.11 14:40
'초등 생존수영실기교육'... 5일 10시간
초등 3, 4학년 등 4만1,300여 학생

대구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 생존수영을 배워 수중 위기상황 대응능력을 키운다. 대구시교육청은 물에 대한 학생들의 적응력을 키워 수중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초등 생존수영실기교육'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때인 2022년 2학기에 초등 4학년, 지난해는 3, 4학년을 대상으로 생존수영을 교육했으나 올해는 초등 3, 4학년과 수영장을 보유한 학교의 전 학년 학생, 군위군 소재 5, 6학년 학생도 포함해 4만1,3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실기교육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생존기능과 △타인을 돕기 위한 구조기능 △수영능력을 키우기 위한 수영기능 중심으로 하루 2시간씩 5일간 총 10시간을 지역 수영장 33곳에서 진행한다.

교육내용은 물에 대한 적응과 발차기, 구명조끼 착용법, 주변 부유물로 뜨기, 장비 구조법, 자기 구조법, 보빙, 영법 익히기 등 다양하다. 보빙은 자신의 키보다 깊은 물에서 무릎을 구부려 바닥을 차고 올라와 숨을 쉬는 동작을 반복해 바깥으로 탈출하는 생존기술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교별 수영장 배정과 차량 임차 등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또 이달에 수영 강사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하며 수영장별 인솔교사 사전답사도 실시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생들이 물에 대한 적응력과 위기 대처요령 등을 익혀 수상 안전사고 발생 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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